이혼하려고 하는데 아이는 어찌해야할까요, 따뜻한 조언한마디씩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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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고 하는데 아이는 어찌해야할까요, 따뜻한 조언한마디씩 부탁합니다.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3.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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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일년반이 좀 넘었습니다.

 

아가 태어난지는 80일 됐구요..

 

저 우리남편 신앙이 깊어 결혼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6살 많아 듬직했고...시아버지는 목사님이구요.

 

그렇게 믿고 사랑하던 남편이 제가 친정으로 몸조리하러 갔다온 동안 바람을 피웠습니다.

 

직장 동료하구요.

 

간통까지는 아니고 둘이 일 핑계로 새벽까지 같이 있고 데리고 다니면서 밥사주고 맥주마시고 참고로 우리남편 목사님 아들이라 술 정말 안먹거든요.

 

회식같은데서 피치못할때만 마시고 우리둘이 연애하면서 또 결혼해서 같이 맥주한 번 마신적 없어요.

 

근데 그 후배랑 새벽 1시에 맥주마시고 또 저한테는 새벽 12시 30분쯤 집에 들어간다고 전화하고 그길로 우리 연애할때 가던 유원지 까페에 둘이 가서 새벽 2시까지 같이 있었더라구요.

 

그이후에 알리바이는 확실하기 때문에 그냥 둘이 데이트만 하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기간도 2주 정도구요. 그 2주간 애낳고 힘들어 친정가있는 저한테는 하루에 한번도 전화 안하고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안부 묻는 전화만 했었구요.

 

2주만에 저한테 발각되어서 (카드내역보고 제가 추궁했죠)첨엔 머라머라 거짓말 하더니 제가 완전 몰아 부치니까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어이 없어서 시부모님한테도 울면서 얘기했는데 시부모님들은 그냥 후배 밥사준 정도로 생각하는 거 같고 우리 남편도 시부모님께 그렇게 얘기한 모양이에요. 워낙 아들을 믿는 분들이라.

 

그러고 그럭저럭 지금 한달이 다되가는데 첨엔 그냥 참고 잊어버리고 살려고 했는데 갈수록 분이 안풀리고 생각날때마다 남편이 죽이도록 밉습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다가 내가 생각보다 독하게 물고 늘어지니 한 일이주 후에야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그러더군요. 예전처럼 지내자고.

 

출산전엔 희 둘 부부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 근데 그 일이후 남편 인간같이 보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제가 용서하려고 맘을 먹고 며칠 잘해줬었는데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요. 별로 반성하는 기미도 없고 집안일을 도와주기를 하나 맨날 늦게 들어와서 티비나 보고 주말엔 청소좀 하라고 열번을 말해도 안하고..

 

어젠 제가 메일을 보냈어요..이런 제 심정을. 그랬더니 오늘 왠일로 아침부터 청소를 열심히 하더군요. 내친김에 설겆이도 하라고 했더니 설겆이도 하고. 근데 그게 얼마나 갈진 모르겠어요.

 

근데 문제는 제 마음입니다. 도저히 용서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얼굴 쳐다보기도 싫고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사랑하는 마음이라곤 눈꼽만치도 들지 않습니다.

 

답장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왜 답장안하냐고 물었더니 머라는줄 압니까? 나 하는거 봐서 답장을 하겠대요 어이 없는 인간. 뻔뻔 스럽게 딸이 있어야한다면서 둘째 낳자는 얘기는 줄창해대구요...

 

아무튼 이렇게 오만정 다 떨어져서는 도저히 같이 못살거 같아요. 그래서 이혼하고 싶어요.

 

근데 문제는 80일된 아이입니다. 사실 아이때문에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어떨땐 아이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내 앞날을 생각하면 저 나이 29인데 애 시댁에 주고 나오고 싶고...주고 나오고 나면 아이 보고 싶고 눈에 밟히고...애 버리고 이혼햇다는 죄책감이 들까봐 걱정이고...

 

그렇다고 애 데리고 가자니 내 인생 여기서 종칠거 같고....

 

어케해야할까요...따뜻한 조언한마디씩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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