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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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고 합니다,

‥ 자유게시판

by 토파니 2019. 12. 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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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고 합니다,

남편과 5년간의 결혼생활중에 그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현재 4살과 2살짜리 아이 두 명 키우고 있는데요.
결혼 직후 아이를 바로 가졌는데 아이를 가진 순간부터 남편이
돌변해서 잡은 물고기 취급하면서 저를 많이 무시하고
언어폭력이 심했어요.
예를 들어 죽도록 너가 나를 싫어하게끔 해주겠다.
아파서 무릎수술을 받고 누워잇는 저한테 애들한테
아파서 누워있는 부모 모습 보이는게 미안하지도 않느냐는 둥
자고있는 사람을 상대로 강제로 성관계하는 둥
너무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지치는 일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무릎수술받고 누워서 일 쉬고있는 사람한테 너는 왜 일 안하냐며
나한테 고마워해야한다. 병원비 내준다고 유세 등 서러운 얘기들을 많이했어요.

사실 짧은 6개월의 연애기간 이외에는 사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없었던거 같아요.
원래 48kg정도 나갔는데 임신하고 입덧 때문에 39kg까지 빠지고
만삭 때 겨의 51kg되어서 아기 3kg로 낳고나니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더라구요. 몸이 출산후에 많이 안좋았어요. 애기낳고 홀몬도 롤러코스터타고해서
애기낳고 일주일 후쯤에 밤 12시쯤에 집이 떠나가라 울었거든요.
시끄럽다고 조용하라고 내일 출근인데 이러고 짜증내고 자더라구요.
더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요. 그랬더니 옆집사람이
왜 우는 소리가 들리냐고 와서 묻더라구요. 그제서야 듣는척.

애기낳고 이혼하자고 하니 너가 남의 아이 베오지않는 이상 난 이혼 못해준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혼 변호사도 만나고 정말 이혼하려고 하니
집안일 육아 다 하고 편지써놓고 명품 백 갖다주더라구요.
제 비위다 맞춰주는 척 하더니 다시 6개월후에 다시 본성이 나와서 언어 폭력.

이제 진짜 이혼하려고ㅠ해요.
그런데 친정아빠가 절 엄청 말려요.
이혼하면 너가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생각 안해봤는지.
남편이 그래도 바람피거나 도박이나 신체폭력을 가한건 아닌데 왜 굳이
이혼하려고 하니.. 등등.
이혼이 그렇게 쉬운줄 아느냐. 원래 다들 결혼생활하면서 행복한 일만
있는거 아니다.

사실 맞아요. 큰 잘못을 하는 건 없어요.
그냥 한번씩 저런 이기적이고 상처주는 못된 말이 나오는거.
그리고 저를 존중해주지 않는 느낌이요.
그런데 저런 말들이 너무 세서 마음에 상처가 크게 남아요.
대화를 하자고 하면 피해요. 결국 자기가 다 잘못한 것들이니
듣기싫다는 거죠.

참고 살라고 하면 참고 살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이렇게 사는 건 제가 행복하지 않을게 너무 명백해요.
커플스 테라피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것도 그 뿐. 안바껴요.
무슨 선심쓰듯이 또 커플테라피 받자고 하네요. 이젠 제가 더이상 노력하기
싫어요.
이혼 쉬운거 아닌데 제가 너무 사소한걸로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현실적인 조언해 주세요.
제가 아무리 이 결혼생활이 싫어도 아이들이 있으면 이런일로 이혼하는 건
부모로써 책임감이 없는 건가요?
아직은 참고 살까요....
이런일로 이혼하면 저 후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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