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후 다시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진지한 조언좀해 주세요.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재혼 후 다시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진지한 조언좀해 주세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3. 17. 18:48

본문

 

 

 

 

 

2009년 이혼 후 딸을 키우며 살았던 남자입니다. 부모님 도움을 받아 딸을 키워가며 안정을 찾을 무렵 직장에서 여자 직원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저는 직장에서는 이혼남이라는 걸 이야기 하지 않은 상태로 근무를 해왔었고 저는 겉모습이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그 직원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술자리에서 제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딸을 키우고 있는 이혼남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저희는 몰래 연애를 시작하였고 잘 지내오던 중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하려고 하였지만 이미 뱃속에 아이가 들어선지라 그 또한 쉽지가 않았었고 아이를 낳은 후 생활이 안정이 되면 그때 식을 올리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참 어려웠습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기를 반복한 끝에 함께 살게 되었고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 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대출금까지 제가 갚아주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90만원정도 되더군요.

제 급여가 그 당시 230만원... 제 돈 4천만원에 전세자금대출 4천만원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모두 제 돈으로 말이죠. 살림살이 장만할 돈도 제가 받은 대출과 제 돈으로 다 마련했구요.

그쪽집안이 사업을 하면서 빚을 많이 지고 살아가고 있더군요. 자기 딸 2명 모두의 명의로 대출을 받고 제때 상환도 못해서 신용불량자나 다름없이 만들어놓았더군요. 지금까지도 제 명의의 카드와 통장을 사용하고 있구요.

같이 살면서 지금까지도 반찬하나 해놓은것이 없고 심지어는 어머니가 지금까지도 가져다 주시는 음식들도 썩어 갖다 버리는게 태반입니다.

하지만 탓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나아지겠지 하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생활비는 마이너스...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대출금 상환도 걱정이 되고 이사를 가야할 경우 집문제며 돈문제며 머리가 터져버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관심은 저만 있을 뿐, 정말 힘이 듭니다.

툭하면 저만 두고 친정에 가서 자고 오고, 저희 부모님께는 안갑니다. 부모님이 오실때에도 밥한번을 안차려 주니 부모님도 서운해 하시구요.

최근 아이문제로 말타툼을 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딸이 있는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그쪽 친척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첫째아이의 존재는 없는 존재가 된것이지요.

첫째는 부모님께 맡겨놓고 둘째만 데리고 자기 친척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럴수 없다 했고 서운하겠지만 이것은 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정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매번 첫째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그쪽 집안에 갈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싶지가 않았고 아이의 입지도 분명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것이 인지상정이라 생각했으니까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의 존재를 왜곡한 건 그쪽의 책임인 것이지 우리가 아니라고,

우리의 존재가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그때 가자는데로 다 갈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집쪽하고도 인연 끊고 살겠다고 막말을 퍼붓기 시작하더군요.

첫째 아이도 내가 다 알아서 키우라면서요. 지금 첫째아이는 유치원 방학기간이라 어머니댁에 데려다 놓았는데 곧이어 개학입니다. 자기가 낳은 아이만 품고 일체 말한마디 없구요. 얼마전 어머니 생신날에도 안가고 집에 있더라구요. 저만 둘째 안고 다녀왔구요. 자기 어머니 생신일때는 전날 밤에 친정가서 미역국 끊여 드렸다 합니다.

저희 어머니 생신상은 단 한번도 차려드린적 없구요. 장인 장모가 와서도 부부가 싸울수는 있어도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혼내는데도 자기는 끝까지 우리집 안간다고 연끊고 살겠다고 합니다. 1월 1일인 오늘도 작은방에 애데리고 들어가서 문닫고 내다보지도 않구요. 어제 그래도 남자니까

그래도 내 허물이 있으니까 대화로 풀고 이해를 더 많이 해보자 생각해서 술한잔 하며 풀어보려고 해도 더 할말 없다고 이대로 있는둥 없는둥 살면 된다고 하더군요. 연끊고 산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아냐는 질문에 마음대로 하라 하더군요. 그만살자 했습니다.

이렇게 어떻게 사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자기도 그만살자 하더군요. 아이는 어찌할꺼냐 물으니 자기가 키운다고 하길래 그렇게 할 수는 없다했구요. 그래서 저는 소송을 한다했습니다. 더이상의 대화도 거부하고 본인의 생각대로만 버티고 있으니 이렇게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이런 경우 이혼사유가 가능한가요?

전 정말 최선을 다했다 생각합니다. 부모님 속여가며 대출받아 살림살이 장만했고 부모님 용돈도 못드리면서 자기 대출금 갚아줬구요. 특별하게 회식이나 정말로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 아니면 한달에 두어번 빼고는 일찍들어가서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나름 가사일에도 동참했구요. 늘 늘어나는 마이너스 잔고를 들여다보며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보험도 깨고 적금도 깨서 마이너스 매꾸고, 그래도 또 마이너스 되고... 이젠 너무 힘듭니다.

이제는 어떻해야 할까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