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 너무 힘드네요, 이혼이 답일까요? 조언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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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 너무 힘드네요, 이혼이 답일까요? 조언좀 해 주세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1.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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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 3년차로 고군분투 육아중인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연애때도 그랬고 임신했을때도, 출산후에도, 지금까지도
신랑이란 사람과 너무 많이 싸웁니다.


많이는 하루에 열번까지도 싸운적이 있을정도로 아주아주 사소한것부터 크게는 서로 고성방가에 몸싸움까지 해서 경찰까지 온적이 있을정도로 크고작게 늘 싸움을 밥먹듯 합니다.


그럴때마다 둘이 항상 똑같이 느끼는건 안맞는다 입니다.
서로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거 같아요..

물론 365일 24시간 나쁘지만은 않아요..
좋은시간도 있죠~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그렇게 싸워도 화해를 하고나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둘다 뒤끝은 없게 하하호호 했거든요? 근데 문제가... 이게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반복이될수록 가슴속에 상처가 조금씩 남게된다는 거예요.. 언제부턴가 진심아닌 의무적인 사과를 서로가 주고받게 되면서 화해를해도 예전같지가 않아요...


둘다 많이 지친듯 싶어요...
요즘엔... 아... 이래서 다들 성격차이로 이혼 이혼 하는구나... 절실히 공감되더라구요...

실은....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라왔던지라 아픔을 알기에 내인생에 절대 이혼만큼은 없으리라 다짐다짐하며 살았었는데 요즘같이 힘들때가 없네요...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다잡을려고 노력하다가도 서로 막말하며 싸우다 감정이 격해지면 주체못하는 분노가 치밀어 엄청큰 싸움으로 번저요...늘...

정말 행복하게 살고싶었는데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네요...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 제가 어리석은거겠죠... 제 주제에 행복은 사치였어요...지금은 신랑을 원망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결혼을 너무 쉽게만 생각했던 내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울뿐이예요...
죽고싶다 느낄정도로요....

*****추가*****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은 상상도 하지못해서 약간 얼떨떨하고 무섭(?)기도 하네요...ㅠㅠ
일단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도 빼놓지않고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가슴에 와닿을정도로 공감해 주시는분도,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충고해 주시는분도 저는 모두다 고맙네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넋두리처럼 쓴글이였는데 이렇게 많은 조횟수와 댓글이 달릴줄이야... ㅠㅠ


아무튼 댓글을 쭉 읽다보니 제일많이 하시는 말씀이 연애할때도 그렇게 싸워놓고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하시는거 같은데... 연애때는 당.연.히!! 결혼했을때보단 덜 싸웠죠~!! 그리고 그때는 콩깍지라는게 씌여있을때니...;;; 그사람의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더 크게느껴졌으니 결혼까지 온거였구요...

근데 결혼은 정말 냉정하리만큼 현실이라는걸, 막상 결혼하고 콩깍지가 서서히 벗겨지면서 크게 확 와닿더라구요.. 그 사람의 단점이... 물론 저 또한 신랑에게 장점만 있는사람은 아니겠죠 저와 마찬가지로 신랑도 저에게 실망이 크겠죠...

근데 저나 신랑이나 둘다 결혼생활이라는걸 적응하기도 전에 맞춰보기도 전에 5개월만에 아기가 생기는바람에 육아로인한 의견차이가 더해지면서 싸움이 더 늘어나게 된거죠... 결혼도 처음, 육아도 처음...ㅠㅠ 그러다보니 연애때와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싸움이 잦아진거구요...


그리고 하루에 많게는 10번까지도 싸워봤다는건, 미친듯 10번이 아니라 작게 투닥거리는거까지 포함했을때 얘기구요...ㅜㅜ


본문에서도 적었다시피 사이가 좋을땐 또 정말 좋거든요... 바로 이점 때문에 별거나 이혼까지 아직 극단적으로는 가지않은거 같아요... 만약 시간이지나 더 안좋아져서 이것마져 없어진다면 그때가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신데로 부부상담을 한번 받아볼까해요... 최악의 상황이 오기전에 할수있는 모든 노력은 다 해봐야 나중에 후회도 미련도 없을꺼 같아서요...


아무튼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조언해주신 많은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기를 위해서라도 힘내서 더 노력해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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