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 첫 명절 보내기..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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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첫 명절 보내기..너무 행복하다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0. 9. 2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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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것을 하고 나서 첫번째 명절이 되었다

물론 지난 1여년간 나는 시댁에 가지 않았다

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든것들이 사실은 알고보면 당연하지 않은것들이었다.

그들의 허울좋은 놀이에 나는 희생하고 참고 인내하는 졸지에 불굴의 의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탓이랄까

그들은 언제나 내가 그 멀고도 먼 길을 가는 것을

심지어 내려와서 내가 굽신거리며 동동 거리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결혼후 3년이 지난 어느 설에

나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다

임신 초기에 (내 기억엔 8주쯤 되었다)

부산 시내를 관통하고 울산을 헤매이고 다니고 그리고 다시 부산을 오는 스케쥴은

아무리 강철체력인 내게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당시 첫째인 수는 너무나 약하고 밥을 잘 먹지 않아서 나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미 지쳐있는 상태였는데....다들 위험하다고 난리치는 그 험한 임신 초기에

나는 부산 서울을 오가는것도 모자라 온 동네방네 움직이고 다녔던 것이다

결국 설 당일 밤 하혈을 해서 성모병원 응급실에 내달음쳐 갔더니

절박유산인거 같다며 당장 입원을 하라는것

불과 몇 시간 후에 어렵게 구한 기차를 타고 서울 가야하는데...

결국 의사가 서울에 내리자마자 병원에 가라는 당부를 남기고 나를 보냈다

그렇게 새벽 내내 잠 한숨 못자고 어렵게 돌아온 시댁 아침 밥상머리에

나는 시아버지에게 "니 몸관리는 니가 잘했어야지 " 라는 택도 아닌 말을 듣고 말았다

내 몸관리를 하기 위해선 내가 부산에 안왔으면 그만 아닌가............

이런 수많은 사례들을 뒤로 하고

이혼후 맞이하는 첫 명절이 너무나 설레인다

저런 꼴 안봐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신이난다

부산 내려가는거 좋아하는 수주는 잘 다녀오렴

엄마는 도랑 서울을 지키마

빠이빠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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