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살 동갑 부부에요.
친구들하고 이야기해도 답이 안나와서 하소연도 할겸, 조언도 할겸 글 씁니다..
앞뒤 두서 안맞거나 맞춤법 틀린거 있으면 양해바랍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결혼전에 했던 일이라고는 패스트푸드점 알바가 전부였어요
처음엔 고3때 조금씩 시작하던 알바였는데 점장님이랑도 친해지고
계속 하다보니 어느덧 26살때 매니저교육 받으려는 도중에 지금 남편이랑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됬어요
지금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4살, 3살 연년생 두 딸이 있어요
아가씨땐 시댁살이가 왜 힘든줄도 몰랐고
친구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먼저 결혼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조언해 줄 사람도 없었어요
남편은 시댁에서 사는 조건하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조강지처를 바랬겠죠
뱃속에 아이를 품고 결혼식을 했어요
시어머니 눈치에
시아버지는 매일 술드시고 오셔선 거실에서 담배 피우시고
고등학생 시누이는 내 얼굴 볼때마다 용돈타령이였어요
남편은 매일같이 새벽 1~2시에 들어오기 일쑤였어요
원래 살던 지역은 서울이였는데 여기는 수원이에요
특히 임신중엔 하루종일 너무 눈치보이고 외롭고 심심해서
친구들 만나러 한두번 다녀왔는데 내 몸이 힘드니까 자연스레 어디 안나가게 됬구요
남편 월급(세금떼고 280)으로 겨우겨우 오백만원, 천만원 모아놓으면 시댁 밑으로 다 들어갔어요
시부모님 살고계신 집 대출금 밀린거나, 시아버님 차 바꾸시면서 들어가거나
늘 남편은 제게 상의없이 시부모님께 먼저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전 옆에 있다가 깜짝 놀랐지만 그때만해도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내색하지 못했구요..
뒤에서 남편하고 싸우는게 끝이였어요
첫아이낳을때 시댁에선 20만원짜리 유모차 하나 사주시면서 엄청 생색내시더라구요
남들은 10만원짜리 쓴다고..
지나가다 아이용품 예쁜거 하나 사오면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엄청 납니다ㅜㅜ
돈 함부로 쓴다고..
산후조리도 손녀 봐주시겠다며 시댁에서 하라고 하셨을때
남편한테 불편하다 하소연하면 왜 불편한지 도저히 이해를 못합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돌아오는 답은
'결혼했으면 한 식구야 왜 불편해? 난 장인장모 안불편해 더 살갑게 딸 처럼 굴지 못하는 니가 이상한거야'
답답해서 죽을것만 같았어요
숨쉬고 살고싶어서 나도 집근처 아르바이트라도 하러 나가겠다고 말하면
그건 시어머니가 아이 봐주기 힘들다고 죽어도 안된답니다
집에서 애나 봐라 이런식이에요
한바탕 싸워도 한 집에 어른들 계시니 언성도 높이질 못하겠고
저번엔 밖에 나가서 싸우다가 제가 좀 대들었다 싶었는데 순식간에 뺨 맞았어요
그뒤론 그런적 없고 남편도 놀란 눈치였지만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남편이 다혈질이라 한번 화나면 입이 굉장히 거칠어져요
x같은년이, 씨x년, 등등 남자한테 욕 먹은것도 처음인데 남편이였어요
고치려고 해봤는데 싸우자니 한대 더 맞을꺼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조곤조곤 말하자니 신랑은 늘 흥분해서 욕하기 일쑤네요
아이들 앞에선 욕하진 않지만 정말 저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져버린것 같아요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친정엄마한테 속상한거 털어놨는데
남편은 무조건 제가 시댁에서 실수한 일들만 꺼내놓으며 저만 못된년 되고 끝났습니다
욕하는것도 니가 잘하면 욕 안할꺼니 난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는 식이구요
무조건 제가 맞춰주지 못할꺼면 아이들 시댁에서 키우는 조건으로 이혼하재요
제 성격에 두 딸 못놓고 나오는거 알고 이용하는건지
가끔보면 양아치같기도 하고 화는 나는데 늘 삭힙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살려면 어쩔수 없잖아요
제가 밖에 나가서 할수있는 일이라곤 없을텐데..
있다해도 박봉으로 저 혼자 키울 자신이 없거든요
어떻게든 참고 살아보려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편 미워지는 마음이 더하네요
분가는 꿈도 못꿔요
시부모님 반대쯤이야 남편 잘 구스려서 나가겠지만
남편 자체가 너~~~~~무 효자에요
이대로 그냥 나죽었소 하며 참고 살아야할까요..
만약 이대로 이혼하면 아이들도 돈벌이 능력있는 남편한테 가겠죠?
아이들 데리고 나가게되면 어떤 일이든 찾아서 할 생각인데
그래도 법은 남편의 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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