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직장에서 물건옮기다가 계단에서 떨어져서 갈비뼈가 나가서 4주진단을 받았습니다. 꼼짝하지말고 쉬라고 했다던데
제가 객지에서 혼자 있지말고 집으로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온지 9일째 됩니다.
제가 음식솜씨가 좋은것은 아니지만 신랑내려온뒤로 최대한 제가 해줄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신랑을 챙겼습니다.
당연히 부인이면 해야하는거겠지만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저번주 금요일 친정엄마가 여행을 가셨다가 넘어져서 다치셨어요..
척추5번이 금이 가고 한곳은 약간 튀어나왔다고 움직이지 말고 치료받아야한다고 동서신의학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친정엄마는 당연 신랑이 다쳐서 집에 와있다는건 모르시는 상태였구요...
엄마가 전화로 경아야 너 퇴근하고 애들 시어머님께 부탁하고 서울왔다가 일요일날 내려가면 안되겠니?
마음이 짠합니다.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던 엄마고 장녀여서 우리 모녀는 특히나 동생들보다 더 끈끈한게 있더라고요
남동생이 서울있지만 올케가 아직 조카애도 어리고 남동생도 직장때문에 바빠서 옆에 항상 같이 있어줄수가 없습니다.
올케가 병원엔 있긴하지만 아직 아이가 어려서 오래못있습니다. 며느리보다는 딸이 편하시겠죠.. 우리 올케도 맘이 많이
이쁜 사람이지만 엄마에게는 그래도 제가 많이 생각나나봅니다.
허리가 아프시니까 움직이시는게 너무 불편하고 힘드신가봅니다. 여동생도 상황이 안되고....
어쨋거나 제가 생각이 짧은걸수도 있지만 신랑한테 그랬습니다. 신랑은 그래도 움직이기도 하고 가깝게 시어머님 계셔서
챙겨줄사람도 있습니다. 엄마 전화하셨는데 어떡하지..(전 토욜갔다가 하룻밤 자고 와 그럼 그럴줄 알았습니다)
저보고 그럽니다. 그럼 난 어쩌라고 난 어떻게 하라고 이럼서 신경질을 막 냅니다.
남자가 어린애같이 떼쟁이 같습니다.
성질이 보통이 아닌사람인데 내려와있는 동안은 애들이랑 저랑 참 좋았습니다. 근데 이 일로 날이 서서 갑자기 차가워지더군요... (너라는 인간 바람피워서 나 죽을정도로 힘들게 했을때 우리 친정엄마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새끼야 너가 어떻게
우리엄마한테 그런식으로 대해 넌 너밖에 모르냐 넌 배려라는걸 모르냐 속으로 수십번 수백 욕하고 욕했습니다)
할수없이 친정엄마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엄마 박서방다쳤으면 당연히 못올라오지 왜 진작 말안했냐.. 니가 잘 챙겨줘 엄마가 돈좀 보낼테니까 박서방 맛있는거
해줘 그러시네요.
눈물만 납니다.
울집 인간 지밖에 모르죠 친정엄마 안부 묻지도 않더군요. 개새끼
어쩔수 없이 여동생 직장 휴가내고 초등3학년 조카애데리고 서울올라갔습니다.
지역이 틀려서 제가 조카애를 데리고 있을수도 없고...
남동생이랑 올케는 매일 병원 들르고 그러고 있죠...
꽁해서 날이 서서 뭐라고 말을 해도 듣지도 않고 일부러 제가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마음풀게 할려고(나름대로 자신은 몸이
아파서 예민해졌을수도 있겠다 싶어서)노력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나 내일 올라갈테니까 장모님한테 가
나보고 빨리 올라가라는 말 아니였어 이럼서 옹졸하게 행동합니다. 기가 막혀서
자기가 앤가요.. 왜 꼭 제가 옆에서 챙겨줘야하는건지 하루이틀도 못있나요?그전에는 혼자 어떻게 하루종일 있었답니까
기막혀서
엄마가 그러셨다는 말 어떻게 하기로 했다는말 했더니 진작 그럼 그렇게 했으면 됐잖아 그러면서도 꽁해있더군요
아이고 내팔자야 완전 철부지 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주말내내 제가 일부러 말걸고 아양떨고 외출할때 팔짱끼고 더 가깝게 밀착해서 다닐려고 하고 했더니 팩하면서 튕기더니
좀은 풀린거 같더군요.. 어제 저녁에 제가 레스토랑에서 먹는 분위기 만들려고 돈까스를 해서 이쁜접시에 장식까지 다 해서 내놨더니 "다빈아 너 엄마 오늘 왜 이런다냐 그럼서 싫은내색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아이들이랑 저녁먹고 기분이 좋아진거 같더군요..
어제 저녁에 친정엄마 안부도 묻고 어떻게 다치셨대 어쩌고 나름의 표시를 하더군요..
엄마한테 전화라도 해드려라 이 인간아 하고 싶은걸 엎드려 절받는거 같아서 꾹 눌렀네요.
애들생각하면서 비위맞추면서 살려고 하는데 참 지가 다 잘못해놓고 왜 내가 이렇게 굽히면서 살아야하는지
바람피웠던 일 더이상 안꺼내기로 했었기때문에 목까지 올라오는거 누르면서 살고 있는데 이런 내 마음을 울집 인간
알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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