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년 결혼한지 2년 반 됐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100kg 육박하는 거구였어요
키 180인데 그거 감안해도 과체중이었구요
소아비만은 아니었는데 제대하고 많이 먹어서 살이 쪘대요
사람 성격도 좋고 다 좋았는데 살이 너무 쪄버리니까
매일 무릎 아프다, 허리 아프다, 숨 찬다 이런 말을 달고 살더라고요
그래서 저랑 같이 운동 다니면서 77kg으로 감량했고
저랑 결혼을 했어요
근데 결혼한지 2년 반 지나고 지금 남편 몸무게 108kg에요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1년에 약 15kg씩 찐거에요
사람이 살이 갑자기 찌면 살 트는 거 아시죠
배나 허벅지 트잖아요 근데 팔에도 살이 다 텄어요
저는 팔 트는 사람 처음 봤어요
사람이 먹는 거에 환장해요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는데 배고파서 일어나요
아침부터 혼자 삼겹살 하나 다 구워먹고
점심 회사에서 또 고칼로리로 때려 먹겠죠
저녁 와서 라면 3봉지에 밥 말아먹어요 한 8시쯤에요
그리고 바로 자요 먹자말자 그냥 소파에 누워서 자요
그러면 한 2시쯤에 일어나서 과자 두 봉지, 콜라 1.5리터 먹어요
그래놓고 배 안 부르면 24시 짜장면 이런거 시켜먹어요
이걸 계속 반복해요
배달음식은 일주일에 꼭 두번은 무조건 먹고요
먹으면 무조건 바로 누워요 무조건
설거지 하라고 하면 알았어 알았어하고 30분 자다 일어나요
발톱도 배 때문에 앉아서 못 깎아요
쉬는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점심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이게 끝이에요
오늘 마트 가야 된다고 어거지로 일으켜서 데리고 갔더니
카트 질질 끌고 저 멀리 와요 죽겠대요 무릎 아파서
숨 헥헥 거리면서 이제 30대 초반인데 곧 죽을 사람처럼 굴어요
열 받아서 그냥 집에 가라고 차 놓고 가라고 했더니
어떻게 집에 걸어가녜요
저희 집이랑 마트 걸어서 15분이에요
살 거 많아서 차 끌고 간거지 평소에 저는 걸어다녀요
저희 아파트 다른 분들 다 걸어다녀요
아랫집 할아버님 작년 칠순인가 이러셨다는데
그 할아버님 할머님도 손 잡고 걸어다니는 거리에요
집 와서도 아오 죽겠어 아 무릎 아파 아 허리야 이러면서
그 와중에도 배고프다고 뭐 먹어야겠다고 냉면 뜯는데
그 꼴 보니까 뭐가 확 도는 느낌인거에요
열 받아서 죽겠다면서 아가리엔 뭐가 들어가냐고 욕을 했어요
죽겠다면서 왜 살 안 빼고 왜 징징거리기만 하냐고
정신병 있냐니까 말을 왜 그렇게 하녜요
살만하니까 살 안 뺀대요 그럼 왜 죽겠다그래요?
이러다 제가 죽겠어요 홧병으로
가끔은 동료들이랑 밥 먹을때 제가 남편처럼 쳐먹는걸로 보일까봐
걱정이 될 지경이에요 혹시 닮아갈까봐
장 본 거 다 던지고 지금 친정 와있는데
시어머니 전화와서 옛날처럼 애 좀 달래서 운동시키면 되지
왜 욕을 해서 애가 전화오게 만드녜요
그게 가능했으면 제가 헬스장 취직했지 뭐하러 이 회사 다녀요
저 얘기 들으니까 더 이혼하고 싶고 그냥 이혼이 답인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이혼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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