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는 남편하고 살아야 할까요..조언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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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하는 남편하고 살아야 할까요..조언좀해 주세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0. 11.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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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랑 저는 예전 회사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3년간 다니던 회사에 1년차 경력사원으로 신랑이 입사를 하게되었죠. 물론 결혼전에는 저에게 잘해줬고, 그렇게 사귄지 4개월째 되어 제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임신인 것을 알고 신랑은 바로 자기 부모님께 알렸고, 저희 부모님께도 알리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않아 그러고싶지 않다고 했지만,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아이를 지우는 것은 절대 안된다더군요. 결국은 저희 부모님께 말씀 드린 결과 아이는 지우는 조건으로 결혼을 승락 받았습니다. 사실 부모님은 아이는 지우고 결혼은 좀더 생각해 보자고 하셨지만, 신랑이 너무 간절하게 결혼을 하는 것을 바랬기 때문에 제가 마음이 움직여서 결혼을 해서 잘 살겠노라 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더군요. 그동안 모아둔 돈이 백만원도 안돼었고, 자취하고있는 전세방도 큰아버님께 빌린돈이었고, 신랑 부모님도 결혼을 위해 쓸 수 있는 건 삼천정도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동안 월급으로 저금해 둔 것이 삼천정도 있어서 일단 신랑부모님이 주신 삼천중 이천으로 큰아버님께 빌린 돈을 갚고, 제 돈중 천만원정도로 살림살이를 마려해서 신랑이 자취하던 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 2~3개월 지나니까 서로 다른 점들도 보이고, 단점도 보이니 자주 다투게 되더라구요. 다투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이 양가 부모님께 우리의 사는 이야기들을 말할 때 거의 저를 이상한 애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신랑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중 심심하지까 옥수수를 사먹자고 했더니 친구들 앞에서 그거 사줄 돈이 어디 있냐며 소리를 치는 거에요. 그동안 저는 당연히 생활비가 얼마 안돼니 결혼 전보다 더 먹고싶을 때마다 신랑이랑 같이 세운 목표(우리 힘으로 돈 모아서 집사자.)를 생각하며 참는 게 습관이 되고 있었고, 그날은 여행다녀오던 길이니 기분도 낼겸해서 했던 말이었는데, 그런 황당한 반응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오는 내내 이야기를 하지 않았죠. 나중에 시어머니가 신랑에게 전화를 하신 걸 받고 통화하는 내용을 들으니 "옥수수하나 안사줬다고 이야기도 안하고 있는다. 성질이 너무 이상한 애다."라고 옆에 내가 있는데도 서슴없이 말하는거에요. 왜 어머니께 자초지종이 아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냐고 따지니 바로 미안하다네요. 자기가 표현을 원래 잘 못한다고... 그 때는 그렇게 말하는 걸 처음 들었고 미안하다니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얼마 후 하루동안 출장을 갔다올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녁에 전화가 오더니 아무래도 하루 더 있어야 겠다고하고, 또 다음날 저녁에 전화를 해서는 하루 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서야 돌아오더라구요. 정말 일을 그렇게 진행하는 회사가 있냐며 다른 투정을 부리자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조금 있다 시어머니께 전화가 오니 "내가 출장 갔다왔다고 저러네.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성질이 너무 이상해" 라고 소리를 지르며 말 몇마디로 절 정말 이상한 애로 만들어 버리더라구요. 바로 시어머니는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oo가 출장 가 있는 동안 심심해서 화가 난거니? 그러면 안돼지..."하시구요. 왜 나한테는 미안하다고 해 놓고 어머니께는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면, 제 앞에서는 미안하다고 해요. 자기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거라고... 물론 부부사이에 이런 정도의 단점이야 내가 좀더 노력해서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생활비를 가지고 저를 정말 억울하게 만들더군요. 급기야는 최근 두달 동안 욕을 무지하네요. ㅜ.ㅠ 휴 지금은 욕을 듣는것도 지겹고, 표현을 못한다는 핑계로 성격이 이상한 애, 정신이 이상한 애 취급을 받는 것도 이제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제 3자의 의견을 한번 들어볼려고 글을 올리네용.

 

신랑이랑 저는 3월에 결혼을 했고, 신랑과 저는 5월에 이직을 했습니다. 신랑이 보기에 제가 낭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걸 인정한다며, 생활비 관리는 저보고 하라더라구요. 결혼전에 제 월급은 모두 저금을 신랑의 월급은 생활비로 사용하기로 약속을 했고, 신랑은 8월까지는 수습기간이어서 월급이 백오십만원정도여서 한동안은 그것으로 둘이서 생활을 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직하기 전에 신랑과 상의해서 들어놓은 적금과 보험비가 많아 30만원씩 둘의 용돈을 빼면 생활비로 남는 금액이 많아야 10만원이더군요. 신랑과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고,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도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같이 했지만, 그 때는 몸은 힘들어도 같이 하는 일이기에 즐겁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사고를 당해 얼굴을 많이 다쳤어요.콧뼈도 부러지고... 그래서 수술하고 이것저것 하니 치료비가 100만원정도 나오게 되더군요. 당시 수중에 현금이 없던 저와 신랑은 일단은 카드로 사용을 하고 아르바이트비 결제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걸 받으면 카드 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헌데, 같이 한 두번의 아르바이트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돼서 신랑과 저는 속상해 하고 있었죠.

 

너무 서운했던 건 결혼 후 가진 돈도 없을 때, 시어머님이 수술비가 백만원 나왔다며 저희에게 30만원 보테라고 하셔서 저야 가족일인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보텠는데, 제가 다쳤다고 하니 전화 한통도 안하시더라구요. 신랑도 결혼 전에는 정말 잘해줄 것 처럼 이야기 하더니, 큰 사고였는데도 병원에 한번 같이 안가주고요. 흉터는 안남는지 걱정된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던 거 같아요. 자기 잘못이 아니니 상관 없다는 식의 태도가 서운했지만, 당시에는 얼굴을 많이 다쳤다는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이었고, 아파서 그런 투정을 부릴 정신이 없었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얼마 후, 신랑 회사에서 가는 부부동반 워크샵을 다녀와서 신랑이랑 둘이 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자축 뒷풀이를 하려고 둘이 같이 앉았어요. 술을 막 따자 신랑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해야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생활비 관리를 자기가 해야겠다. 그 이유는 네가 너무 돈을 낭비하는 것 같다. 너에게 맡겨두었더니 결과가 빚 백만원밖에 되지 않느냐? 네가 할 말이 있느냐?" 라더군요. 거기다가 "너가 한게 뭐가 있다고 아르바이트 받아달라고 하느냐. 넌 아르바이트 비용을 나한테 달라고 하면 아돼지... 한 것도 없는게." 이러는 거에요. 너무 억울한 나머지 입에서는 아무말도 튀어나오지 않고,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 그걸 보더니 "너가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릴 자격이나 있냐? 너한테 생활비 맡겨뒀더니 빚 백만원 밖에 없잖아...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눈물을 흘려?"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너무 억울해서 더이상 할 말도, 하고싶은 말도 없었고, 앞에 있던 소주잔을 신랑 쪽 벽에 던져버리고, 그냥 침실로 들어가서 울었죠. 그랬더니 "저 썅년이~ " 하면서 쫒아 들어오더니 때릴려고 손이 올라가더군요. ㅠ.ㅠ 정말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어요. 단 둘이 있는데, 때리면 정말 나만 손해잖아요. 그래서 저도 정말 무섭게 째려봤어요. 그렇게 한 2~3분 정도 정지상태로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입에서는 무섭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전 그냥 무작정 집을 나와버렸어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로 하소연을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생활비 관리는 둘이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도 아이디어일 수 있다며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구요. 신랑이 저희 어머니께 그동안 "자기랑 나랑 같이 버는 돈이 한달에 오백정도되는데 그걸 가져다가 다 어디다가 쓰는지 모르겠다. 매일 자기 옷사입는게 일인거 같다. 아무래도 머리가 너무 나빠서 생활비 관리를 잘 못하는 거 같아서 내가 하는 게 나을 듯 싶다. 자기 퇴직금 삼백만원은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어디에도 없고, 지금 남은건 빚 백만원 밖에 없다." 고 한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결혼하면서 신랑이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던 빚이 190만원 있어서 그걸 제 퇴직금으로 갚고, 나머지는 신랑이랑 저랑 같이 마트를 다니면서 살림살이를 샀었거든요. 그리고 신랑의 월급은 저금하고 남는 돈이 많아봐야 10~20만원인 것을 그걸 쪼개서 찬거리 사고 남은 것을 모아 계절마다 내꺼랑 신랑꺼 옷 2~3가지 사왔고요. 정말 결혼하고서 산 옷중에 가장 비싼 것이 10만원 넘는 것이 없는 나로써는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활한 것을 모두 신랑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의 가게부에 꼬박꼬박 적어왔으므로, 신랑도 내가 쓰는 생활비 내역을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전 정말 황당할 뿐이었죠.

 

다음날 왜 엄마에게 가서는 그렇게 이야기 했냐고 물어봤더니, 또 미안하다네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구... ㅡㅡ;; 더이상 할 말을 잃었죠. 그리고, 그럼 지금 가지고있는 나에대한 불만을 다 말해보라고 했더니, 뭐 먹고싶다. 뭐 가지고 싶다. 뭐 하고싶다 는 투정을 부리지 말아달라더라구요. 휴=3 세상에 이런 말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랑한다면 하고싶은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싫어하는게 뭔지 알고싶어지는게 사랑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그 말을 들었을 때 "아~! 혹시 이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 보니 그 인간이 때리려고 한다고 무서워서 내가 밖으로 나올 이유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정말 또다시 이런 일이 있을 때 할 말이 있으려면, 내가 해줄꺼는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부터는 가끔 빼먹던 아침밥도 꼬박꼬박 차려주고, 청소나 설겆이도 신랑이 손도 못대게 했어요. 하지만 어제 나에게 쌍년이라며 얼마안돼는 생활비로 의심을 하던 사람을 마주보고는 도저히 같이 밥을 먹을 수 없기에 밥은 그냥 차려만 줬어요. 그리고 사실 그동안도 많이 도와줬던 건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 하다가 나중에 또 딴소리 할까봐 덜컥 겁이 났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는 원래 혼자 밥먹는 것을 잘 못하는 체질이라며 같이 밥을 먹자더군요. 참내... 그래서 그런 투정 나에게 받아주길 바라지 말라고 했더니, 이런 내가 우습고, 제수없으니 나가라더군요. 마침 아침 출근길 이어서 머라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출근을 했습니다.

 

그 뒤로부터는 둘이 서로 의견차이가 나거나, 언성이 높아질 때마다 씨발년,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김장을 하러 시댁에 갔다가 잠을 자면서 코를 하도 골기에 툭툭 쳤더니 "이게 미쳤나! 사람을 툭툭 치고 지랄이야~" 라더군요. 하다못해 내가 실수로 옷을 잘못 던졌다가 그 옷이 신랑 뒷통수에 맞았을 때도 "이 썅년아 나가~!"라는 말을 들어야 했답니다.

 

마음으로는 이혼을 하고싶은데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객관적으로 판단이 안서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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