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 남편, 이혼이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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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남편, 이혼이 답일까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4. 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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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알콜중독 중기예요.

결혼전 애주가인줄로만 알았는데 ... (전 술을 아예 못하는 사람이고 친정도 술을 잘 즐겨 마시는

사람이 없기에 술마시는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결혼하고 몇달후 회사 짤리고 그때부터 정신 못차려요.

힘들어서 그런거다 정신 차리겠지 조금만 기다리자 한게 벌써 2년이에요.

돌된 딸아이도 한명 있는데 .. 지금은 아기가 어려서 모르지만 좀 더 크면 아빠가 알콜중독자에

술마시고 이상하다는걸 알게 될텐데

아기도 아빠의 모습에 충격받을거고 아이 정서에도 너무 안좋고 저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만취해서 기분나쁘면 이혼하자는 말을 심하게 자주해요.

 

가사,육아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1년째 백수예요.

술마시는데 항상 핑계를 대고, 자기연민, 너때문에 내가 술을 마신다..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말솜씨가 너무 좋아요.

술을 몰래 숨겨놓고 마시고, 몸이 아플때까지 술을 마시고 119에도 실려가고 응급실도 몇번 갔다왔어요.

변명은 췌장염,급성 신부전증 .. 퇴원하면 수치가 떨어지기도 전에 술을 마시고 반복이에요.

 

참다가 시댁에 알렸지만 큰 도움 안되고 아들편을 들어요.

지금은 친정 도움을 많이 받고있는 상태구요.

 

일주일 가까이 폭음하다가 갑자기 술을 잠깐 끊고 1,2주일 정도는 멀쩡해요.

맨정신일때는 매너도 좋고 정상인 같아요. (그때 또 희망을 걸어보는데 이제는 점점 한계가와요)

술을 끊어보겠다고 알콜센터병원도 다녀보고 하는데 그때 뿐이구요.

술취하면 기분이 안좋아 폭언을 많이 하구요. 또 만취하면 치매환자, 미친사람처럼 행동해요.

심하게 만취했을 경우 똥,오줌을 잘 못가리고 또 위생적으로 많이 더러워요.

저와 아기가 집에 없을때 집안에서 담배피고.. 집안꼴은 엉망이고 ..

그 뒷처리는 또 제 몫이고 ..

 

남들은 결혼해서 가정적인 남편 만나 알콜달콩 잘 사는데 왜 나는 이래야만되나 싶고 ..

남편을 믿고 의지할수가 없어요.

물위를 걷는것처럼 너무 아슬아슬해요.

남편이 술을 마시는 날은 저는 지옥에 와있는 것 같아요. 너무 답답해요.

이미 답은 나와있는데 희망을 걸어보고 싶고 .. 또 만취해있으면 어서 결론을 내자 싶은데 ..

쉽게 안돼요.

 

친정부모님은 한번만 더 기회를 줘보자고 해서 참고 있는데 ..

친정부모님께서 남편 일자리도 알아봐주고해서 첫 출근을 했는데 퇴근하고 또 취해서 왔어요.

그래도 살짝 취했고 기분도 좋아보여서 아무말도 안했는데 (술취했다고 뭐라고하면 더 삐딱하게 나가요)

아기 재우는동안 전화왔다며 나가서 1시간 넘게 있다 왔는데 만취해서 왔어요.

정말 계속 참아야만 하는건지 ...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됐는데 내 남은평생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데 알콜중독자 아빠 밑에서 자랄 아이도 걱정이고..

 

피눈물을 흘린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알콜중독은 완치도 어렵다고하고 지금 상태로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알콜중독 남편 이혼만이 답일까요?

 

이혼하게 된다면 친권,양유권 제가 다 가져오고 싶어요(남편은 취했을때마다 친권,양유권 저한테 다 준다고 말해요) 남편에게 아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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