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잘 이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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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잘 이혼할 수 있을까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4.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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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을 내리 늦게 들어간 게 미안스러워서 맘 먹고 일찍 돌아온 저녁시간입니다.
아들하고 이틀 못한 얘기 나누고
신랑하곤 지난 주에 울 마실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되새김질을 하는 중이있죠.

금요일 한 밤중에 경찰관들이 와서 울 옆집 식구들을 굴비 엮듯이 끌고 간 사건이었슴다.
전 그 사건을 신랑한테서 전해 들었는데,


신랑 ; 일찍 일찍 못 대녀? 아까 경찰들이 옆집 사람들 잡아갔는데.
나 ; 왜?
신랑 ; 드디어 이웃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나부지.
나 ; .......
더 이상 물어 볼 필요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시도 때도 없이 가장 시끄럽게 쿵쾅거리며 예닐곱개 밖에 안되는 계단를 올라와서는
대문을 꽝? 하고 닫고 들어가버리는 옆집 남자를 전 '미친놈'이라고 부릅니다.
새벽 2 ~ 3시에도 마누라한테 쌍욕 섞어가면서 나가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둔탁하게 두드리는 소리, 여자의 비명소리를 심심찮게 듣고 했었습니다.


그 다음날이면 길 건너에 사는 '미친놈'의 어머니라는 할머니가 와서
며느리 머리채를 잡고 또 같은 욕을 하면서 나가라고 소리치곤 했었구요.
초등학교 2학년, 1학년짜리 딸들 한테는 기본이 야단치듯이 하는 말이 이년 저년입니다.
그 이뿐 이름을 부르는 걸 들어보질 못했지요.


올 초에 이사를 왔는데 초기엔 엄청 고민 많았습니다.
어느 시점에 뜯어 말려야 되는건가, 모른 척 해야 하는 건가.
한 번도 적당한 시기를 잡아서 말려 보질 못했지만.

띵똥 띵똥 !!!
옆집 여자- 미세스장입니다. 시간 좀 있으면 얘기좀 하자고,,,,,,
경찰에 신고한게 울 신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자기가 얘기를 다 하더라구요.

경찰에 신고한 건 자기였다고.
물의를 일으킨거에 대해서 미안하단 말도 못하겠다고.
여태 자기네들 사는거 일부라도 본게 있으니까.
하도 많은 말을 해서 일일이 기억도 안 나는데 대충 사건을 얘기하자면;

시어머니 집 앞에서 만난 시숙이 뜬금없이 전처소생의 고3짜리 딸한테 잘 좀하라고 하시는 말에
'시숙님 동생이 잘해야지요' 라고 대답했더니 대뜸! "얼마면 되는데?"라고 하더랍니다.
그 의미는 위자료 얼마 받으면 나가 줄 수 있냐는 말이라네요. - 그 집 식구들은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숙 모두
미세스 장이 나가줘야 자기 아들, 동생이 인생 필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거죠.


그말에 미세스장 한 성질하므로 언성을 높였더니
어따대구 이것이 하면서 머리채를 휘어잡고,
시어머니 나오셔서 같이 합세하시고,
시아버지 나오셔서 더 보태시고, 동네사람들 모여들고 하는 중에
저기쯤에 키큰 제 신랑이 오는걸 보고는 죽어라고 집으로 도망가서 경찰에 신고를 했답니다.

집으로 쫒아 온 신랑은 다짜고짜 물어도 안보고 역시 평상시 대로 그렇게...

시어머니까지 쫒아 들어오는 상황에 두번째 신고하고 한참 지나서야(맞는 사람은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지)
경찰이 닥쳐서 모조리 끌고 요즘은 모모지구대라고 하는데를 갔답니다
거기서도 경찰이 보는데서 채이고 끄들리고 .....
지구대에서는 아무런 대책이나 뭐도 없이 욕지거리 섞인 조서꾸미기를 4시까지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 사건이후 두 부부가 서로 '너하고는 더 이상 못살겠다'인데.
'미친놈'은 남편을 경찰서에 넘기고 고소하는 년하고는 못산다이고
미세스장은 이런 인간 같지 않은 대접을 받고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입니다.

여기서 이웃집 여자가 묻는말; '언니라면 어떻하시겠어요?'

" 어쩌긴 당근 진작에 안 살았지~~~~
그걸 뭐 질문이라고 하고 있는거야. 설날 만두빚는 찰나에 시어머니가 와서
며느리 두들겨 패는거 보고 내가 살지 말랬지. 그 땐 그래도 신랑이 자길 사랑한다고,
애들 땜에 참아 보겠다며. 이혼하면 되지 뭐가 문젠데 이 상황에서.
해! 이혼하라구!"

그래서 법률사무소에 가서 상담을 했답니다
소송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는데 이웃집 미세스장은
그 시간에 법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자기는 이집 식구들한테 맞아 죽을거 같답니다.

그 할머니는 한 푼도 못주고, 아이들도 못 내준다, 들어올때 빨간 몸뚱이로 들어왔으니
나갈때도 빨간 몸뚱이만 갖고 나가라고 합니다. 근데 기가 막하는건 아이들을 못 주는건
잘 키울려고가 아니라 구박하려고인데 그 내용을 차마 옮길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애들 델꼬 맞아 죽지 않고 이혼할 수 있을까요?
미세스장이 저한테 부탁합니다.
방법을 알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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