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사랑을 나누면 뇌가 자라고 불안감도 줄어든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랑을 많이 나눌수록 뇌세포가 증식했고 세포사이를 연결하는 뉴런의 수도 증가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베네데타 루너 교수팀은 암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2주 동안 매일, 다른 그룹은 2주에 단 한번만 사랑을 나누게 한 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뇌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2주에 딱 한 번 사랑을 나눈 암쥐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증가한 반면
매일 관계를 가진 쥐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 한 번도 사랑을 나누지
않은 쥐와 비교했을 때 두 그룹 모두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hippocampus)의
뉴런이 증가하고 세포도 증식했다. 이는 사랑을 나누는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증가했다.
사랑을 나눈 경험을 가진 쥐는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쥐보다 낯선 환경에서도 음식을
더 빨리 잘 먹는 등 걱정이 더 적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기쁘지 않은 사건은 성인의 뇌 건강에
해로웠다”며 “이번 연구결과 첫 경험은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지만 적응이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는 줄고, 뇌신경을 성장시키고 불안을 줄이는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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