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정리는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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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정리는 어떻게 하나요?

‥ 자유게시판

by 토파니 2020. 9. 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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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정리는 어떻게 하나요?

Q. 집 안 이곳저곳에 쌓아둔 등산 장비 때문에 아내와 자주 언쟁을 합니다. 장비 욕심이 생겨 하나씩 구입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데요. 장비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불필요한 장비를 정리하기에 앞서 자신의 주된 등반 스타일과 이에 알맞은 장비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없어도 되는 것, 있어서 오히려 짐만 되는 것, 그다지 쓸모없는 불필요한 것들, 1년에 한번 사용할까 말까 하는 장비들이 얼마나 되는지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한 가지씩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등산용 조명구만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반 전구와 할로겐 전구로 된 것, 야영용 등 기능과 용도에 따라 갖추다보니 조명구만도 여러 개에 이르곤 합니다. 과연 이런 장비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이나 효과를 따져보면 결국 한두 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필요한 장비가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조차도 모른 채 다시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비를 새로 구입하거나 정리할 때는 이런 생각부터 먼저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만 있으면 산행이 편리하겠다는 생각보다 이것이 없어도 불편한 점은 없겠지라는 생각. 이런 생각의 전환이 있다면 집 안에 넘쳐나는 장비들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중복되는 장비의 개수만이라도 조금씩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등반 스타일에 역점을 두고,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가려낸다면 장비를 정리하는 데 필요한 기준이 생길 것입니다.

장비를 새로 장만하는 일은 쉽지만, 줄이는 일은 어렵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소유하고 싶을 뿐입니다. ‘구모델이긴 하지만 비싸게 주고 샀으니까’라는 식의 변명은 장비를 정리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장비를 새로 장만할 때는 철저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신제품에 대한 충동구매도 삼가야 합니다. 특히 품질이 떨어지는 싼 장비의 경우는 순식간에 양이 불어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사지 않는다는 규칙도 세워야 합니다. 가짓수보다는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워 마구 사들이다보면 집 안은 장비점을 방불케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구입하고 모든 것을 산으로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산생활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단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의 장비로 둘 이상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양말은 발에 신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는 장갑 대용으로 쓴다는 식의 발상이 필요합니다. 산에서는 모든 물건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목숨과 관계되는 것 이외는 최소의 휴대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산행 기교입니다.

장비 정리는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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